야생초화원에 대한 질문과 답변

야생초화원이란 무엇인가요?

먼저 야생초에 대해서 알아봐야겠죠.
야생초란 사전적 의미로는 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나서 자라는 풀을 의미합니다.
이것과 비슷한 말로 야생화도 있지요. 야생화는 들꽃이라고도 합니다.
즉 산이나 들에서 절로 피어나는 꽃이라고 하면 될까요...

이런 야생초를 원예식물로 키우고 관리한 화원을 야생초화원이라고 합니다.
야생초화는 자원식물로서도 중요합니다.
야생초화원은 이런 야생초화를 모아서 감상하고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는 정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에는 수많은 야생초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야생초화가 재배와 감상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중에 감상의 가치가 있거나 약용, 또는 자원으로서 가치가 있는 식물을 일반적으로 야생초화원에 심게 됩니다.


야생초화원은 만들기 쉽나요?

참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는 아무리 잘 심어놔도 일년이 지나면 찾아 보기도 힘들 정도로 다 없어지고 어떤 경우는 작은 부분에만 심어 놨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 저곳에 모두 번져서 활발한 생육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야생초는 자연상태에서는 잘 자라지만 화분에 심거나 옮겨 심으면 원래 생활하던 환경과 틀려서 제대로 키우기가 어렵습니다.
야생초를 잘 가꾸기 위해서는 자생지역의 환경과 자생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고 그와 같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어떤 식물은 양지 바른 곳을 좋아 하여 빛이 많이 드는 곳에서 잘 자라는 경우가 있고 어떤 경우는 음지에 적응이 되어 있어 양지에서 별반 이쁜 모습을 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한 것이 야생초화원 만들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숲에 야생초 화원을 만든다고 했을 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조언이라고 할 것 까지도 없습니다만
1.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야생초화원에 심을 식물들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양지바른곳, 음지, 그리고 습한곳, 건조한곳, 양분이 많은 곳, 등 야생초 자체가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이 다릅니다.
그래서 한 곳을 이쁘게 꾸면 놓고 다양한 종류의 야생초를 심어 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관리 또한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러니 관리가 지속적이지 못한 곳에서는 모아 놓고 감상하는 곳을 만들 경우는 댜양한 종류 보다는 지정된 환경에 잘 적응하는 식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2. 시간을 가지고 만들어 본다.
다른 화원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야생초화원은 한 번에 뚝딱하고 만들 수 있는 화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 년을 지켜 보고 필요한 식물을 다시 한 번 정하고 잘 크는 식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기간을 나누어 정리하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천천히 일 년 이년 그리고 몇 년에 걸쳐 천천히 완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각 야생초의 생육조건을 알아봐야 할 것입니다.
전무가와 상의하거나 요즘 잘 나온 초화류 도감을 보면 각 식물의 생육조건에 대해서 잘 나와 있습니다. 그 특성을 파악하고 식재를 하면 실패할 확율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4. 한 곳에 모아서 전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야생초는 모아서 키우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씨로 번식을 하거나 뿌리 등으로 번식을 하기 때문에 그리고 일년에 한 번 씩 씨를 만들고 뿌리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넘어가거나 심었던 자리에서 벗어나 생육하기도 합니다.
학교 전체를 야생화원이라고 생각하고 가꾸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늘을 좋아하는 식물은 나무 밑 한 구석에, 물을 좋아하는 식물은 습하거나 연못 주변에, 건조한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은 바위 옹벽 또는 양지 바른 곳에, 이렇게 나누어 심어 두고 야생초 지도를 만들어 보는 것일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모아서 키우는 것도 관리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5. 조경가의 도움보다는 스스로 만들어 보자.
조경가는 실패하지 않을 식물들을 잘 선별해서 조성할 수는 있지만 특색있고 재미있는 화원을 만들기에는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조경가에게 각각 조금씩 빈 곳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추천 수종을 받은 후에 학생과 선생님들이 같이 가꾸어 나가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경가에게는 학교지도를 크게 만들어 달라고 하고 원하는 장소에 야생초를 심거나 뿌리고 표시해 두면 올해나 내년에 아름다운 야생초화를 학교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식물이름표를 작게라도 만들어 두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야생초화원의 개념이 그러면 학교 전체로 넘어가게 되네요?

예 그럴 수도 있지요.
아니면 야생초화원이라는 것이 없어 질 수도 있구요.

조경설계 기법에서 구획을 나누고 축을 두고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방법은 야생화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다층공간설계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식재, 놀이, 교육의 공간은  분리하더라고 야생초화원은 다른 도면층을 만들어서 학교 전체를 덮어 두는 것이지요.

그러면 야생초화원은 있으나 없어 보이기도 하는 모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저도 확실히 이런 설계를 완벽하게 해보지는 않아서 뭐라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개인 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생육특성을 나눈는 화원을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습지식물원, 암석원, 음지식물원 등등으로요 그런데 이런 것은 식물원이나 수목원에서 가능한 조성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학교는 식물을 이용해서 학생들과 관찰하고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잘 생각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자세한 식재 방법과 가꾸는 방법을 설명해 주실 수 있으세요?
아 그것은 책에 더 자세히 나와 있고 지금 그걸 정리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구요.
나중에 그림과 함께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럼 다음에...

예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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